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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를 한번이라도 써봤다면 스트레스에 중도 포기했던 경험이 무조건 있다. 이런 작은 푼돈에 뭐하는 건지 현타를 곧 잘 느끼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글제목처럼 가계부를 한번 꾸준히 쓰겠다고 다짐을 했다면, 우리는 이 스트레스에서 "무조건" 벗어나야 한다.
가계부의 장점은 숫자놀이가 가능하다는 거다. 숫자를 사용하기에 각종 데이터로 표현하기가 너무나도 쉽다. 우리는 이미 엑셀과 파워포인트 등 데이터 처리 기본 프로그램에 익숙하다. 내가 마음만 먹는다면 눈에 보이는 이 숫자를 내가 원하는대로 데이터화 가능하다. 그러나 이건 동시에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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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출만 기억하기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가계부는 숫자놀이다. 숫자놀이에서 제일 쉬운게 무언인가. 바로 덧셈과 뺄셈이다. 당신이 가계부를 처음 작성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1월 월급 150만원을 맨 위에 적고, 그 아래 지출 내역을 차곡차곡 적어 나갔을 것이다. 그리고나서 한달이 지난 뒤 당신은 무엇을 했나. 아마도 당신은 남은 금액을 "정산"했을 것이다.
당신의 정산은 100% 맞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수 많은 검산을 하며 10원 단위까지 맞추기 위해 집착하고 짜증을 냈을 것이다. 운 좋게 맞다면 뿌듯하게 이번달은 마무리 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찝찝함을 내버려둔 채 다음달로 넘어갔을 것이다. (이 찝찝함은 가계부 쓰기에 대한 의지를 아주 박살내버린다.)
가계부 쓰기는 편의점 업무 인수인계가 아니다. 나를 위해, 내 돈관리를 위해 하는 일이다. 그러니 10원 단위까지 집착하며 완벽할 필요가 없다. 심지어 기업에서도 10원 이하 단위는 손실처리 한다. 거기에 집착하는 게 더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근데 성격상 그냥 넘어가질 못하겠어요. 라고 한다면,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그건 애초부터 수입을 가계부에 쓰지 않는 것이다. 가계부에는 오직 지출만 신경써라. 모든 지출을 더해 월말 총 얼마를 사용했는지 알면 더 할 일이 없다. 이건 수십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너무나도 중요하다.
2. 대략 쓰기
스트레스 역치는 개인마다 다르다. 누구는 아주 상세하게 적어도 스트레스 받지 않지만, 반대로 누구는 쓰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일 수도 있다. 허나 분명한 것은 너무 자세하게 쓰겠다고 집착하는 순간 그건 스트레스가 된다. 따라서 가계부를 꾸준히 쓰기 위해서는 대략적으로 쓰는 게 중요하다.
이마트에서 장을 본 것을 가계부에 적어보자. 영수증 내역을 보면 당근 2,000원, 삽결살 19,800원, 바디샴푸 12,900원... 여러 지출내역이 묶여 이마트에서 총 54,300원을 지출했다 가정하자. 이 내용을 어떻게 가계부에 옮겨 적을까. 필자는 이마트에서 장 본 내용을 "식재료"로 분류하여 한 칸에 54,300원을 기입한다. 이게 제일 간단한 방법이다. (필자는 이마트에서 대부분 식재료를 구매한다. 물론 그 중에는 일부 생필품이 있지만 비율이 크진 않다.)
필자는 영수증을 보고 가계부를 적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장보자 마자 가계부를 적지도 않고, 영수증을 매번 발행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한 두번 적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 방법을 장기간 하겠다 생각해보라. 수개월간 수년간 영수증을 매번 발행하고 뜯어보며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겠는가? 중간에 영수증 발행을 깜빡했다면, 아마 유일하게 남는 지출기록은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에 있는 "이마트 54,300원" 한 줄 뿐인데 어떻게 분류 작성할 것인가. 당신은 이 부분에 집착하다 스트레스 받을 것이다.
물론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사람마다 꼼꼼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딱 이 방법대로 작성하라 내가 결정해줄 순 없다. 사람마다 성격도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한가지 방법을 고수하지 말고 한 두달 가계부를 한번 작성해보며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보자. (그러나 그럼에도 그 보다 더 쉽게 작성하기 위해 가계부 작성 난이도를 무조건 낮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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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중에 빼기
우리 소비 패턴에는 반드시 지출한 돈을 되돌려 받는 순간이 있다. 예를 들어 보자. 병원비를 지출하고 실비 보험 보상금을 받은 경우, 카드결제를 하고 익월 캐시백을 받은 경우, 카드 할인을 통해 통신비 할인을 받은 경우, 쇼핑몰에서 지출을 하고 추후 물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환불한 경우 등등. 이러한 경우에는 기존에 작성했던 가계부를 수정하지 말고 마이너스 가계부를 추가 작성하자.
기존 가계부를 수정하는 것은 불편하다. 기존 작성했던 가계부를 찾아야 하고, 빠진 금액을 계산해 다시 입력하는 수고스러움을 해야 한다. (물론 엑셀과 같이 금액 작성 칸에 연산기능이 있다면 상관 없다) 그러니 아예 속 편하게 마이너스 금액을 입력 하는 게 좋다. 다만, 중요한 것은 마이너스 금액을 입력할 때 지출 했던 날짜(최소한 같은 달)와 분류를 일치시켜야 한다.
4. 자체적으로 나누기
아마 당신은 헬스장 비용을 보다 싸게 결제하기 위해 3개월치를 한번에 결제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약 10만원 초반대 금액을 결제했을 텐데, 우리도 이 정도 금액을 3개월 할부로 하진 않는다. 그렇다면, 당신은 이 금액을 오늘 사용한 금액으로 작성할 것인가. 절대 그래선 안된다. 그건 데이터의 오류를 발생시킨다.
위 헬스장과 같이 일종의 구독서비스의 경우 몇 달치를 한번에 결제하는 경우, 하루에 사용한 금액으로 처리하기 보다 실제로 사용할 개월 수에 맞추어 나눠 작성하는 게 필요하다. 만일 결제 날에 맞춰 하루에 사용한 금액으로 작성한다면, 그 달 내가 사용한 비용이 크게 늘어나게 되고 내가 과소비를 했다는 착각에 빠져 스트레스 받기 쉽다.
가계부를 적는 이유는 앞서 말할 것과 같이 효율적인 돈관리를 위함이다. 그렇다면, 한달 한달 내가 사용한 금액을 대략적으로 알아야 한다. 그러니 실제 사용할 개월 수에 맞추어 쪼개어 작성해야 된다. 그게 진짜 할부 결제하지 않았어도 말이다. (반대로 단순 비싼 제품을 실제 할부결제 한 것에 대해서는 쪼개어 작성하지 말라. 그건 진짜 내가 하루에 사용한 금액이 맞다.)
5. 적당한 주기로 쓰기
매일 가계부를 쓰지 말아라. 매일 쓰라고 해도 사실 쓸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한가한 삶을 살아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또 너무 오래 간만에 쓰지 말아라. 우리는 그렇게 기억력이 좋지도 않다.
가계부는 보통 카드결제 내역을 보고 작성한다. 근데 카드결제 내역이 그렇게 친절하진 않다. 인터넷 결제를 많이 이용한다면, 단순히 KG이니시스 또는 네이버페이 등등으로 간편결제 업체명이 뜰 것이다. 만일 어디에 쓴 건지 기억나질 않는다면, 우리는 이게 뭐였는지 찾기 위해 머리를 쥐어 짜내거나,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는 수고를 해야한다. 정말 이건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다.
그러니 본인이 편한 주기를 정해서 가계부를 작성해라. 금요일 저녁이나 또는 주말 시간을 활용해서 대략 1주일에 한번 정도 적는다는 생각을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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