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돈 되는 이야기/투자 놀이터

가계부 꾸준히 쓰는 법 1탄 (부재: 우리가 가계부를 써야 하는 이유)

by Jevestor 2023. 1. 13.
728x90

사회초년생이 되고 나서 내가 처음 한 일은 가계부를 쓰는 것이었다. 내 통장에 얼마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어디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 알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 보다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일기처럼 기록을 남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실제로 가계부는 일기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단지 어디에 갔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가서 무엇을 사고, 또 무엇을 먹었는지 상세하게 기억나게 했다. 하나 하나 뜯어보면 사진을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의 상세한 추억을 주었다. (길다가 사먹은 붕어빵 사진을 찍는가? 하지만 가계부에는 그런 사소한 것도 기록한다.)

18년도 겨울 나는 연극도 봤고, 영화도 봤다. 가격을 보아하니 팝콘은 쿠폰을 썻나 보다.

 

물론, 가계부의 가장 큰 목적은 돈 관리에 있다. 추억은 단지 추억일 뿐. 우리가 가계부를 쓰는 주 목적은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다만 아직 당신이 가계부를 쓰기 전이라면 하나 확실히 해두어야 할 일이 있다. 그건 바로 "돈을 아끼고자 가계부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계부는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 돈을 관리하는 것과 돈을 아껴쓰는 것은 매우 다르다. 아마 지출을 줄이기만 위해 가계부를 쓴다면, 당신은 스트레스만 받다 가계부를 찢어버릴 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라. 아끼지도 못하는 어마어마한 지출을 다시 가계부에 쓰며 상기하게 되는 당신의 모습을. (계획하지 않은 큰 지출은 가계부를 쓸 때 또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따라서 우리는 가계부를 다음 목적을 위해 써야 한다.

첫째: 필수적인 지출 비용을 확인하기 위해

둘째: 불필요한 지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셋째: 생각지도 못한 비용을 확인하기 위해

넷째: 이를 통해 "대략적인" 한달 지출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대략적인" 내 지출 비용 산출이다. 내가 다달이 얼마를 소비하는 가를 알아야 계획적인 돈관리가 가능하다. 월급은 매번 일정하게 들어오는 데 지출이 매번 달라진다면, 계획적인 돈관리가 어렵다. 물론, 매달 같은 비용을 쓰기는 것은 불가능 하다. 3달치 학원비를 선불 지출할 수도 있고, 때론 목돈을 모아 내게 선물을 사줄 수도 있다. 그래서 강조하는 것은 "대략적인" 비용이다. 한달에 얼마를 쓰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면 그 비용에 +알파를 더해 적당한 여유분을 준비해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그러나 준비를 했음에도 이번달 소비가 계획한 것보다 많은가? 그럼 거기서 소비를 멈춰야 한다. 아니면, 내가 너무 소비를 내 패턴보다 작게 잡은게 아닌가, 또는 너무 무리한 소비 계획을 새운 것은 아닌가 고민해 다음달부터 소비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말했다시피 무작정 아끼고자 한다면 스트레스만 받는다. 어차피 당신은 정해진 금액을 쓰게 되어 있다.) 

 

아마 모두들 단순하게 지출 계획을 새워 봤을 것이다. 허나 이것으로는 계획적인 돈관리는 불가능하다. 아마 당신은 진짜 당신이 얼마를 쓰는지 모를 확률이 매우 높다. 

당신은 별도로 70만원 정도를 더 쓰게 될지 모른다. "아마도"

그러니 명심하자. 계획적인 돈관리는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가계부를 작성해야지 진짜 내 소비를 알 수 있다. 나도 모르는 이 복잡한 계산을 가계부가 도와줄 것이다. (나는 아직도 왜 2만원, 3만원, 1만원, 4만원을 쓴게 10만원이 되는지 모른다. 내 돈 다 누가 쓰는거야...)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