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공부] 채권 만기 (Duration)

채권 만기 (Duration)

채권 신용등급과 동일하게 경기상황에 따라 채권의 만기(Duration) 선택도 달라진다. 그 이유는 신용등급 선택과 동일하다. 경기 상승기에는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반대로 경기 하락기에는 보수적으로 투자하기 위함이다.

 

2023.01.26 - [분류 전체보기] - [채권공부] 채권 신용등급/가산금리

[채권공부] 채권 신용등급/가산금리

 

 

일반적으로 단기채권 보다 장기채권의 금리가 높다. 이는 장기 대출시 돈을 회수하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는 경제 상황에 따라 더욱 극심해 진다. 만일 경제 상황이 매우 불확실 하다면, 돈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성 때문에 장기채권의 수요는 급감하고 단기채권으로 수요가 몰리게 된다. 즉, 단기채권의 금리가 폭등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서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됐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이 역전현상은 바로 위와 동일한 원리로 발생한다. 사람들이 앞으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거 같으니, 돈을 잃을 수 있는 장기채권보다 단기가 돈을 보관할 수 있는 단기채권을 매력적으로 보는 것이다. 수요가 쏠리기 단기채권의 금리가 장기채권 보다 더 높아지게 된다. 평소 플러스 였던 장단기 금리 차이가 마이너스가 되어 역전되는 것이다.

경기 상황에 따른 장단기 채권 투자 [출처: 마경환의 생각하는 투자]

그러나 경기 하락이 명확한 시점에서는 반대로 장기채권 매수가 권장된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 유동성을 점차적으로 축소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높이고, 반대로 경기가 좋지 못할 때 유동성을 점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기 때문이다.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비례 한다. 따라서 높은 금리일 때 채권을 매수하면,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채권가격이 상승해 채권의 자본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사실 정확히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가 변동하는 건 아니다. 이번 2022~2023년 금리 인상은 경기가 좋아서 올린 것이 아니라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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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의 만기란 채권시장의 베타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베타는 시장에 대한 민감도다. 주식시장을 예로 들어 코스피가 10% 상승 또는 하락 했을 때, 내 종목도 똑같이 10% 상승 또는 하락한다면 내 종목의 베타는 "1"이다. 만일 코스피가 10% 상승 또는 하락 했는데, 내 종목이 20% 상승하고 하락한다면, 이 때는 내 종목의 베타는 "2"가 된다.

 

채권의 경우는 시장금리에 대한 변동성으로 베타를 나타낼 수 있다. 시장금리가 1% 변동할 때, 채권가격 또한 1% 변동한다면 해당 채권의 베타는 "1"이 된다. 만일 시장금리가 1% 변동할 때, 채권가격이 5% 변동한다면 이 채권은 베타 "5"가 된다.

채권 Duration에 따른 채권금리 변동 [출처: 마경환의 생각하는 투자]

베타가 큰 상품을 투자 하기 위해 주식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을 구매한다. 하지만 채권에서는 Duration을 높은 상품을 구매해야한다. 일반적으로 만기(Duration)가 1년인 상품을 베타 "1" 기준하여 높고 낮음이 결정된다.

 

채권의 만기(Duration)이 길수록 시장에 대한 민감도(베타)가 높아진다. 더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반대로 채권의 만기(Duration)이 짧을 수록 시장에 대한 민감도(베타)가 낮아진다. 따라서 경기 하락이 예상되어 기준금리가 하락할 것 같으면 채권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기가 긴 장기채권을 매수해야 한다. 주식으로 치면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큰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다만, 베타가 높은 만큼 변동성이 크므로 장기채권 투자는 매우 유의해야 한다)

경기 상황에 따른 채권 만기(Duration)선택 [출처: 마경환의 생각하는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