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공부] 채권 신용등급/가산금리

신용등급

경제 상황에 따라 투자하는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상승기에서는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하며, 반대로 경기 하락기에는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채권 투자도 마찬가지다. 채권의 신용등급에 따라 공격적이고 보수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경기 상황에 따른 채권투자 포지션 변화 [출처: 마경환의 생각하는 투자]

 

채권의 신용등급은 해당 채권의 부도 가능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채권의 신용등급이 높다는 것은 해당 채권을 발행하는 기관이 부도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할 수 있다. 국채가 그 예시가 될 수 있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미국, 일본, 한국 등의 국채가 아주 우량한 채권으로 평가 받는다.

 

따라서 위와 표와 같이 경기 상승기에 이머징채권이 추천되는 이유는 이머징채권의 신용등급이 낮아 공격적인 투자처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머징의 특징은 성장성은 높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 성장에 따라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어 좋은 투자처가 된다. 다만, 경기 하락기에는 어떠할까. 안정적이지 못하니 부도 위험성이 높은 채권은 부실 위험이 있다. 자본이 유출되어 파산될 수 있으니 투자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 경기가 좋아진다 판단되면, 낮은 등급 채권투자 (또는 주식)
• 경기가 나빠진다 판단되면, 높은 등급 채권투자

 

채권의 신용등급에 따라 채권금리가 결정된다. 신용도가 나쁘다면, 더 높은 금리를 투자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쉽게 예시를 들어보자. 당신이 A와 B친구에게 각각 돈을 빌려준다 가정해보자. A친구는 좋은 명문대를 나와 아주 높은 연봉을 받는 전문직이다. 그러나 반대로 B친구는 변변찮은 직업이 없고,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어느 친구에게 더 많은 이자를 받을 것인가. 아마도 당신은 B친구에게 연민을 느껴 더 저렴한 이자로 빌려주고 싶지만, 자본주의 사회는 다르다. 자본주의적 시선으로 볼 때 A친구는 신용도가 높으나, B친구는 신용도가 낮다고 볼 수 있다. A친구가 내 돈을 갚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A친구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매우 안정적이니 너도 나도 돈을 빌려주려 할 것이다. 리스크가 전혀 없는 돈넣고 돈먹는 투자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B친구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매우 리스크가 크다. 그러니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할 수 밖에 없다.

 

 

가산금리

당신이 B친구에게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이유는 B친구가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채권의 신용등급이 낮으면 채권금리가 높아진다. 채권금리는 기본적으로 가장 안정한 국채금리로 부터 시작하며, 그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가 책정돼 최종 채권금리가 결정된다. 따라서 채권금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채권의 등급이다.

채권금리 = 국채금리 + 가산금리

 

채권 신용등급도 낮은데, 만일 경제 상황까지 좋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돈을 구하는 게 더욱 어려워지니 (유동성에 문제 발생) 채권에 붙는 가산금리가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다. 채권금리가 폭등하니 채권가격은 하락하게 되며, 유동성 문제로 낮은등급의 채권부터 부실위험이 커지게 된다. (안타깝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어려운 사람이 더 힘들다.)

 

채권 신용등급에 따른 분류 [출처: 마경환의 생각하는 투자]

채권 신용등급은 위와 같이 알파벳으로 표기한다. 일반적으로 BBB등급까지를 투자적격채권, 즉 투자하기 다소 안정적인 채권이라 말하며, 그 이하는 투자부적격채권으로 투자에 매우 유의가 필요한 채권이라 말한다.

• BBB등급 채권 부도율 (5년 이내): 3.33%
• BB등급 채권 부도율 (5년 이내): 10.0%

따라서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자할 채권 신용등급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간다면 등급이 높은 국채 또는 준정부채권에 투자하며, 반대로 상승 국면에 들어간다면 회사채 또는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여 투자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경기 상승국면에서는 안전자산 매도 + 위험자산 매수 현상이 발생한다)